"월클은 월클이다"... 손흥민, 췌장암 걸린 팬 직접 만나 눈물 흘리며 영국팬 전체를 감동시켰다

하이뉴스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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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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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선행이 영국팬 전체를 감동시켰다. 프리미어리그 공식SNS는 20일 ‘팬메일’ 코너에 참여한 손흥민의 영상이 공개됐다.

췌장암과 10년째 싸우고 있는 아버지 지미를 위해 18세 두 딸이 손흥민에게 편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캠퍼밴을 직접 운전하고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갈 정도로 열정적인 팬이었다. 하지만 암에 걸린 뒤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편지를 꼼꼼하게 읽어 내려간 손흥민은 “정말 감동적이다”라고 말한 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두 딸에게 “매일매일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가족은 무엇보다 가장 가치 있고 어려운 순간을 함께 이겨낼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편지를 보낸 두 딸은 아버지와 함께 토트넘 구단 훈련장을 방문했다. 잠시 후 손흥민이 환하게 웃으며 등장했다. 아버지와 두 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지미에게 다가가 “안아도 되죠”라고 물었다. 아버지가 “네. 물론이죠”라고 답하자 곧바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 아버지에게 선물

손흥민 토트넘 sns
손흥민 토트넘 sns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이어 세 가족을 야외 훈련장으로 데려가 직접 선수단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른 선수들도 아버지와 두 딸을 안아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손흥민은 직접 자필로 답장도 쓰기도 했다. 병마와 끝까지 잘 싸우고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편지를 읽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사연이 제 마음을 울렸죠”며 “여러분을 위해 뭔가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편지를 받고 정말 감동했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며 지미 가족에게 직접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해서 선물을 했다. 아울러 “훈련장을 직접 구경하고 가시도록 해주겠다”며 서비스를 베풀었다. 지미 가족은 토트넘 선수들과 어울리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영상을 본 팬들은 “요즘 선수들은 돈이나 명예를 좇지만 쏘니는 다르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 주장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훈훈한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다. 투병 중인 지미 가족이 꼭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선수'다

손흥민 sns
손흥민 sns

이번에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10년 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토트넘의 열성팬 지미였다. 그의 쌍둥이 딸이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에게 편지를 썼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선수'다. 영국 풋볼 런던은 같은 날 "토트넘 팬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에 8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지난 시즌까지 주 득점원이었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큰 책임을 짊어지고 주장 완장까지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1월 시작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3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초대 대회(1956년)와 2회 대회(1960년)에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하이뉴스 / 노영묵 기자]

노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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